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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마지막 퍼즐 완성한 황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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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황연주(28·현대건설)가 컵대회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현대건설은 27일 오후 1시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3-1(25-20 22-25 29-27 25-23)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연주는 이날 35.71%의 비교적 낮은 공격성공률 속에서도 혼자서 29점을 올리면서 팀 우승에 앞장섰다. 알토란 같은 블로킹 3개로 고비마다 분위기를 바꿨고, 서브에이스 1개를 곁들여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일 KGC인삼공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컵대회 개인 최다득점(41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성기 때 못지 않은 기량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총 28개 언론사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25개 언론사 모두가 황연주의 손을 들어줬다. 나머지 3표는 기권이었던 만큼 사실상 만장일치로 MVP가 된 셈이다.

지난 2009~2010시즌 자유계약(FA) 선수로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둥지를 새롭게 튼 황연주는 이듬해인 2010~2011시즌 1년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은 물론 그 해 올스타전 MVP까지 휩쓰는 등 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냈다.

딱 하나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 컵대회 MVP였는데 이날 수상하면서 MVP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4개 부문 MVP를 모두 휩쓴 것은 정대영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 후 활짝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실로 들어온 황연주는 MVP를 예상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KOVO컵까지 받으면서 받을 수 있는 모든 MVP를 다 받게 됐다"면서 "선수들 다 같이 노력했는데 나만 받는 것 같아서 조금 민망한 생각도 든다"고 답했다.

"이 때 아니면 언제 받아보겠느냐"는 이어진 말에서 황연주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황연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롭게 거듭났다. 그에게 이번 컵대회는 지난 2년 간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탈출구가 됐다.

2010~2011시즌 현대건설로 옮겨온 뒤 그는 앞선 흥국생명 시절과 달리 커다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현대건설 이적 후 첫 시즌에서 득점 7위, 공격 종합 5위를 차지한 것을 끝으로 그는 2012~2013시즌부터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사라졌다.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황연주는 한국의 4강을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해당 시즌 정규리그에서 퀵오픈 공격 부문 5위(성공률 45.32%)에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팀 공격 중심의 축이 외국인 선수와 센터인 양효진에게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공격 점유율이 낮아졌고 팀에서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 돼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새로 오면서 재기하려고 독하게 마음 먹었다"면서 "그동안 노력도 많이 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새롭게 자신감을 찾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컵대회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시즌 워낙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보니 선수들끼리의 소통도 부족했고 급했다"면서 "양철호(39) 감독님이 새로 온 뒤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께서 항상 믿는다는 말씀 해주시니 저도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달라질 수 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양철호 감독은 "황연주가 지난 2년 동안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팀내에서 입지가 작아졌다고 판단한 것 같다. 본인이 이번 시즌 재기하겠다고 얘기했었고,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끔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는 것 밖에는 없었다"며 다시 일어선 황연주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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