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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유대균·박수경 어떻게 검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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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도주 97일만에 검거…빈집서 수도·전기요금 ‘주목’
소방당국, 매트리스 깔고 고가사다리 설치해 검거 도와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박수경(34·여)씨를 검거했다.

빈집으로 알려진 유대균씨의 수행원 여동생의 집에서 전기와 수도요금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에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25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병언의 장남 대균씨와 그를 수행하던 박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TF팀은 유씨가 구원파 신도가 아닌 수행원이나 가족, 친인척 등의 도움을 받아 도피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유씨의 수행원인 하모씨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하씨의 여동생 주소지와 휴대전화 요금청구지가 다르다는 점이 발견됐다. 또 휴대전화 요금청구지로 등록된 용인 오피스텔 7층의 엘레베이터 CCTV에 내린 사람들이 없던 점도 의심을 키웠다.

이후 경찰이 전기와 수도 사용량을 체크해보니 빈집으로 알려진 해당 오피스텔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이 하씨를 상대로 이를 추궁하자 하씨는 “구원파 신도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줬을 뿐”이라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이날 오후 7시50분께 인천 광역수사대 경찰관 8명을 동원해 해당 오피스텔의 문을 두드렸다.

경찰은 아무런 인기적이 없자 열쇠업자를 불러 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다. 그러자 오피스텔에서 사람이 응답해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체포를 위해 소방대원과 사다리차가 동원되자 결국 2시간만에 유씨가 순순히 문을 열고 나와 체포됐다.

유씨는 4월22일부터 이 오피스텔에 몸을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유씨는 박씨의 차를 타고 먼저 오피스텔 앞에 내렸으며, 박씨는 몇바퀴 주변을 돌고 합류하는 치밀한 작전이 동원됐다. 이들이 은신했던 오피스텔은 5.8평 규모의 복층 오피스텔이며 현금 1000여만원이 발견됐다. 또 내부에는 각종 짐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 오피스텔에 들어온 뒤 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음식은 하씨의 여동생이 날라서 해결했다.

집안에는 TV와 휴대폰도 없었으며 컴퓨터 역시 사용한지 오래됐는지 먼지가 수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와 박씨는 검거 당시 유 전 회장의 사망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는 등 외부소식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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