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LA다저스가 투수진의 부진 속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2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7-12로 졌다.
전날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던 다저스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다저스는 46패째(56승)를 당했다.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전반기 막판 왼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조시 베켓은 지난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6일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3⅔이닝 6피안타(3홈런) 4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폴 마홈(1⅓이닝 2실점)과 제이미 라이트(2이닝 2실점), 크리스 페레스(⅓이닝 4실점)도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타선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마운드의 부진을 메우지 못했다.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다저스 타선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2회말 선발 조시 베켓이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추격했다. 다저스는 3회초 1사 1,3루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3회 베켓이 그레고리 플랑코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실점해 또 다시 2-4로 뒤처진 다저스는 5회까지 끌려가다 6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저스는 6회 1사 2,3루에서 A.J.엘리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4-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6회 4점을 내주면서 피츠버그에 흐름을 내줬다.
6회 마홈이 연속 안타를 맞자 다저스 벤치는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했다.
희생번트를 허용한 후 조르디 머서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던 라이트는 개비 산체스에게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만들더니 플랑코, 트레비스 스나이더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하고 3실점했다. 라이트는 몸에 맞는 볼과 폭투로 1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회 무사 1루에서 곤잘레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해 추격한 다저스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스캇 반 슬라이크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7-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페레스와 브랜던 리그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4점을 허용해 피츠버그에 승기를 헌납했다.
페레스는 선두타자를 뜬공으로 잡은 후 4연속 볼넷을 헌납해 피츠버그에 1점을 더 줬다. 급히 리그가 등판했으나 급한 불을 끄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마틴과 이케 데이비스의 연이은 적시타로 3점을 더 올렸다.
7-12로 뒤처진 다저스는 9회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해 그대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