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39세 노장' 아이라 클라크가 한국 무대에서 더 활약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클라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에서 열린 2014 KBL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한국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했고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5~2006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클라크는 이후 서울 삼성(2011~2012시즌), 창원 LG(2012~2013시즌), 부산 KT(2013~2014시즌)의 유니폼을 차례로 입고 총 4시즌 동안 KBL을 누볐다.
KT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한국 팬들과 작별하는 듯 했지만 클라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4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다시 한 번 KBL의 문을 두드렸다.
클라크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115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최연소인 22세 선수들과 무려 17살 차이가 나지만 한국 무대를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한국 무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했고 한국 선수들도 많이 안다"며 "KBL은 정말 좋은 리그다. 경기 운영 방식, 구단의 프로다운 마인드 모두 마음에 든다. 이곳에서 내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클라크는 지난 시즌 KT에서 49경기에 출전해 평균 14.8점,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39세라는 나이는 숨길 수 없는 단점이다.
그는 "나는 한국에서 계속 뛰었다. 어떤 팀에서도 중도에 하차한 적은 없었다"며 "나이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KBL에서 쌓아온 경험 부분을 어필하고 싶다. 여름이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몸 상태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자신의 기량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클라크는 "이번에도 내가 선발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것은 각 구단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만약 선택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리그를 찾아야겠지만 지명이 된다면 KBL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