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의 김진선(68)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21일 "아직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리는 조직위 회의에서 조직위 구성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이 삼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강원도지사였던 1999년 당시 평창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 위원장은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 무주와의 국내 후보지 경쟁을 거쳐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강원도지사로 도전한 두 차례(2010년· 2014년 대회) 유치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특임대사로 나서 평창이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2011년 10월 창립총회에서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유임에 성공했다.
김 위원장의 당초 임기는 2015년 10월까지였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위원장 유임에 성공한지 7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근 조직위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가 하면, 감사를 받던 시기에 조직위 사무총장을 지낸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건강을 이유로 사퇴했다. 이것이 김 위원장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한 가지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강릉빙상경기장 건설공사 통합기공식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