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에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식품·여름 보양식의 판매가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무더운 날씨에 건강 식품은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보양식품 수요로 수산 상품군과 축산 상품군이 각각 12.1%, 10.1%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여름 보양식 매출은 24.1%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이 18.7% 신장했고, 인삼류는 24.8% 신장했다. 또 민어탕·삼계탕 등 초복을 맞아 준비한 보양식은 34.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동기간 건강 식품과 수산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8%, 6%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낙지 매출이 같은 기간 274.4% 급증했다. 간편 보양식(냉장) 54.8%, 홍삼 32.5%, 장어 42.3%, 전복 10.8% 상승하는 등 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백숙용 닭은 -5.4 역신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복·낙지·장어 등 수산물 보양식의 경우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 소비가 침체되며 백숙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