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하반기 403개 업체에 관광진흥개발기금(관광기금) 6818억원을 저금리로 융자해 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2014년 하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대상 업체를 선정, 발표했다.
관광사업체의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여행업·호텔업 등 관광진흥법 상 31개 관광업종을 대상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관광기금을 융자·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체 융자예산(4800억 원) 중 상반기 소진액 등을 차감한 잔여액 2436억원을 모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기(1324억 원)에 비해 83.9%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 융자신청액은 전년 동기보다 25.7% 늘어난 8802억원에 달했다. 최종 융자선정액은 최근 5년간 융자집행 실적 등을 감안해 신청액 대비 77.5% 수준인 6818억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총 403개 업체(시설자금 272개 업체·운영자금 131개 업체)가 융자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융자선정액을 한도로 관광기금 융자취급 은행(한국산업은행 등 16개 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공사 기성률에 따라 22일부터 대출을 받게 된다.
한편 관광기금 융자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는 시중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보다 1~2% 정도 낮은 금리(변동금리, 3분기 3.11%)를 제공받고 장기 분할상환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중소기업 및 소액 신청사업체, 베니키아 체인호텔, 녹색인증사업, 평창동계올림픽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정 숙박시설 등에 대해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하반기 융자지원으로 세월호 사고로 침체에 빠진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융자 선정 결과는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