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기업들이 하반기 경영 애로 요인으로 주로 '내수 소비 부진' 및 '저물가'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투자 여건 개선으로 투자 확대 유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반기 기업 경영에 가장 부담을 줄 위협 요인으로 내수 부진 및 저물가 지속(34.6%)과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33.8%)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투자 위축(11.3%) ▲가계부채 증가(6.8%)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6.0%) ▲부동산 경기 부진(5.3%)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2.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상반기 정부가 취한 정책 중 가장 잘한 것으로 '신속한 재정 확대'(21.5%)와 '공공기관 정상화'(21.5%)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항목으로는 '내수 부양'(35%)과 '투자 활성화(17.5%)가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을 차지했다.
70% 내외의 기업들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001~1100원, 엔·달러 환율이 100~110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8.1%의 기업은 업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 환율 수준을 1050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우려된다"며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투자 여건 개선으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