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성동일(47)·윤도현(42)·김종민(35)·브라이언(33)·혜박(29)·남주혁(20)이 고등학생이 됐다.
이들은 JTBC가 12일부터 토요일 밤 9시50분에 방송하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학교생활 체험을 한다. 프로그램은 성인이 된 이들이 고등학교로 돌아가 1주 간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세대 간 소통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버라이어티 예능은 처음인 밴드 YB의 윤도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3년째다. “이 프로그램 출연 결정은 쉽지 않았다. 수많은 예능이 있지만, 출연진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관심 있거나 재미있어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일단 학교에 가서 꾸밈없이 학생처럼 생활한다는 말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가 생겨 기대된다. 특히 YB 음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록이 젊음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주류시장에서 멀어진다고 생각했다. 또 10대와 만날 일도 없었는데 이번에 학생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학생들을 처음 접하면서 느낀 점은 “그냥 애들이구나. 매우 귀여웠다. 학생들을 만나면서 요즘 고등학교에 대한 편견이 많이 깨졌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말썽 피우는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친구들은 없었다. 너무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면서도 어른들의 생각이나 지식이 많았다. 사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고 즐겼다.
23년 전 고등학교와 다른 점으로는 ‘선생님과 아이들 간의 관계’를 들었다. “선생님과 학생들 간의 거리가 굉장히 좁혀진 느낌이다. 대화도 굉장히 활발했다”고 전했다.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은 고교 졸업 16년이 됐지만, 여전히 ‘철’이 없다. “어느 순간 학생들이 나를 가르쳐주고 있더라. ‘이들이 나와 다른 게 뭔가, 학생들이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며 웃었다. 학교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짝과 아주 친해지지 못했다. 등교하자마자 학창시절의 좋지 않았던 기억만 떠올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에게 한국의 고교 생활은 새로웠다. “이번 촬영에서 수업시간에 잠을 좀 잤다. 수학과 과학에서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다니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모델 남주혁은 “졸업한 지 얼마 안 돼 학생들과 어울리는 데 문제가 없었다. 졸업한 느낌보다는 방학 끝나고 학교에 가는 느낌”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오윤환 PD는 “필기를 열심히 하는 윤도현, 한국말을 잘 몰라 투덜거리는 브라이언, 친구들과 금세 친해지는 남주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종민은 수학 시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게스트로 여성그룹 ‘포미닛’의 허가윤(24)과 남성그룹 ‘씨클라운’의 강준(20)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