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허정무 부회장 "대표팀 수장에게 모든 책임을.... 옳지 않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월드컵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홍명보(45)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더 맡기기로 결정했다.

허정무(59) 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의 부진을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짓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표팀 수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부임한 홍 감독은 2년 계약을 맺어 내년 6월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사실상 임기 내 마지막 주요 대회다.

◇다음은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발표 내용은.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떠났던 대표팀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서 머리 숙여 깊게 사과드린다. 현재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게 쏟아지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 겸허히 수용하고,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다만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의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아 계속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월드컵 예선 마지막 벨기에전이 끝나고 홍 감독이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귀국 후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의 면담도 있었다. 그 자리에서 재차 월드컵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협회 집행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사퇴를 만류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기에 부족했던 1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는 걸 알았다.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주길 당부하며 설득했다. 홍 감독이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국과 우리에게 선사했던 기쁨과 희망을 잘 알 것이다. 비록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목표로 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실패를 교훈 삼아서 아시안컵에서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협회 임직원은 기대가 컸던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에 공감하고, 책임을 느낀다. 비난과 질책을 마음에 새기고 한국 축구가 진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축구협회에서 자리를 걸고 책임지는 사람은 있나.

"지금 당장 대표팀 감독이 물러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도록 더 지켜봐줬으면 감사하겠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끝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분석하고 있고, 보고하도록 했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거기에 대한 대책과 개선방안을 찾겠다."

- 실패의 이유에 대한 분석한다고 했는데. 발표 후에 분석한다는 것이 순서가 뒤바뀐 것 아닌가.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 플랜을 세우고 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거취가)우선 돼야 하는 것은 국민들이나 언론이나 팬들 모두의 가장 우선시되는 게 여론화됐고, 홍 감독의 거취 문제 때문에 궁금해 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해야 한다고 봐서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다. 향후 여러 가지 대책에 대해선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계속해서 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 프로팀을 지휘한 경험도 없는 홍 감독이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 없었나.

"우리가 생각해 볼 게 홍 감독과 여러 분이 있다.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가야 할 분들이 많이 있다. 우리 역사상 올림픽에 나가서 동메달을 딴 감독은 없었다. 나도 2002시드니올림픽에 가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 감독은 청소년대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는 여러 경험을 했지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비록 월드컵에서 실패했다고 하지만 져본 사람이 승리할 줄 안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 것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홍 감독이 사퇴를 철회한 게 확실한가.

"처음에는 본인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 의사를 완강하게 밝혔지만 면담으로 설득한 끝에 앞으로 더욱 한국 축구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협회에서는 누가 책임을 지나.

"누가 책임을 진다기 보다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 나도 책임을 통감한다. 단장이라는 직책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무엇이 최선인지를 따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 지웠다. 그러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데 책임을 질 것은 분명히 해야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책임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 이번 월드컵의 실패 원인을 듣고 싶다.

"단장으로 가서 많은 부담스럽기도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홍 감독도 준비하는 기간이 비교적 짧았고, 모든 면에서 미흡한 점도 많았다. 준비 상태도 부족했다. 경기력에 대해선 미흡한 점이 많았다. 반성하고 있다."

- 조광래 전 감독 경질 이유로 스폰서 외압이라는 말도 나왔는데. 이번에도 영향이 있나.

"현 집행부의 전 상황이라서 솔직히 어떤 특수한 상황인지 모르겠다. 거기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 홍 감독 유임설이 나올 때, 대안이 없다는 말이 나왔는데. 대안이 마련될지.

"앞으로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 폭넓게 시야를 넓혀서 거기에 대한 대안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정책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기 바란다."

- 4년 후, 월드컵을 위해서 플랜을 갖고 있나.

"급박하게 서두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당장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여자축구 등이다. 중장기적으로 2016리우올림픽, 2018러시아월드컵이 계획에 들어간다. 면밀히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장기적으로 봐선 골든에이지, 유소년 육성 방안 등 한국 실정에 맞게 유소년들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희망을 갖게 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불행하게 우리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인 18~23세 연령의 선수들이 소수를 제외하곤 상당히 발전의 틀이 마련되지 않았다. 경기 경험이든가 개인 기량을 높일 수 있는 게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 월드컵 실패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홍 감독에게 묻지 않는다는 것인가.

"감독의 책임이 없다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느냐고 하는 데 공감을 한다. 전면적으로 검토된 다음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다."

- 홍 감독은 어떤 책임을 지는 것인가.

"홍 감독은 이번에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반성을 하고, 실패에 대한 원인을 깊게 절감하고 연구한다고 생각한다. 한 번 실패했다고, 전부 물러난다면 그것도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한국 축구를 위해서 큰 교훈이 되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성연 서울시의원, ‘장안초 주변 지중화 사업’ 상임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16일 열린 제331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광진구 ‘장안초등학교 주변 가공배전선 지중화 사업’ 예산안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가공배전선 지중화 사업’은 전신주 및 통신주를 땅속으로 매설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전력공사,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비용을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는 매년 6월 각 자치구로부터 신청받은 사업지를 심사해 익년 2월 최종 사업지를 확정하며, 2025년도에는 서울시 10개소가 승인되었고, 그중 광진구에서는 ‘장안초등학교 주변’이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박 의원은 “장안초등학교 인근은 통학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던 곳”이라며, “지중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앞으로도 광진구의 도시환경과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초등학교 주변과 같이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지역의 환경개선은 곧 아이들과 가족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더 촘촘하게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