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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테마비디오]화장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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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남자



2001 좋은 콘서트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성은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것(Sex)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형성된 것(Gender)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규정된 남성성과 여성성의 잣대는 과연 합리적인 것일까? 복장전환을 다룬 영화들은 이런 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여장남자를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들은 ‘기득권을 가진 성’인 남성을 통해 소외된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선한
접근법을 보여 흥미롭다


투씨

감독 : 시드지 폴락 / 주연 : 더스틴 호프만, 빌 머레이, 제시카 랭

장르 : 코미디·멜로


<뜨거운
것이 좋아> 이후 여장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최고의 흥행작이자 기념비적인 작품. 명감독 시드니 폴락의 치밀한 연출과 더스틴 호프먼의
연기력이 어울려 만들어낸 고급 코미디이다. 제목인 ‘Tootsie’는 행실이 바르지 못한 여자를 지칭하는 미국의 속어이다. 전미 영화 비평가협회
남우주연, 여우조연, 작품상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년간 무명 배우로 일한 도로시는 고용자가 원하는 작은 연기도 해내지 못해 실직자가 된다. 배우 생활을 계속 하기 위해 도로시는 여장을
하고 텔레비전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힘있는 여성 이미지를 창조한다. 대중들은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열광하고,
도로시는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 순탄할 것 같았던 그의 여장남자로서의 연기 생활은 줄리에 대해 사랑을 느끼면서 꼬여간다. 여장남자 배우를
둘러싼 이 좌충우돌 코미디 속에는 성의 사회적 인식에 대한 풍부한 성찰이 깔려 있다. 코르셋을 입고, 다리털을 제거하고, 속눈썹을 붙이면서
여성이 되어 가는 도로시를 통해 영화는 성의 인식은 하나의 기호에 불과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여성이 된 도로시는 무수한 성차별적 편견들에
직면하고, 매스미디어가 왜곡된 여성 이미지를 무차별 양산해 왔음을 깨닫는다. 도로시가 겪는 성차별적 경험들은 무명시절 그가 겪었던 억압과
겹친다. 여성전사로 활약하는 도로시를 통해 느끼는 관객의 통쾌함 또한 극적 다중성을 갖는다.


뜨거운
것이 좋아


감독:빌리 와일더 / 주연:마릴린 먼로

장르:코미디


마릴린 먼로의 섹시함과 빌리 와일더의 재치 넘치는 연출력을 만끽할 수 있는 불후의 명작. 여성악단에 들어가기 위해 여장을 한 두 남자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미국영화연구소’에서 뽑은 미국 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코미디로 선정되기도 했다.


투웡푸

감독:비반 키드론 / 주연:패트릭 스웨이지

장르:코미디


거친 이미지의 남자 배우 셋이 여장남자로 등장한 코미디이다. 남성성의 권위와 억압에 대한 소외된 성의 저항의식이 깔려있는 작품. 미국에서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한국에서는 드랙 퀸이라는 소재의 생소함 때문인지 흥행에 실패했다.






감독:한지승 / 주연:안재욱

장르:코미디


사랑하는 여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여장남자로 분한 한 남자의 순애보와 해프닝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연상녀 연하남 커플에 대한 기성 세대의
인식과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맞물리는 장면이 재미있다. 안재욱의 분장이 볼거리.



프리실라

감독:스티븐 엘리엇 / 주연:테렌스 스탬프

장르:코미디


드랙 퀸 가수들의 사막횡단 로드무비를 내용으로 하는 호주산 퀴어시네마이다. 화려한 의상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그룹 ‘아바’의 노래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퀴어의 정체성을 깊으면서도 무겁지 않게 그려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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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전쟁 시작..“법정기일 안에 반드시 처리”vs“건전재정과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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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