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지난 21일 강원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 당시 부상자들의 응급처치가 늦었다는 의혹에 대해 국방부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상자들의 응급치료가 늦었다는 유족들의 의혹 제기 역시 조사 대상”이라며“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늦었는지 등을 다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총기난사 사건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부상자와 사망자가 있어 수사속도가 늦다”며 “부상당하지 않은 인원들에 대해 진술을 받고 진술을 상호비교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사고를 낸 임 병장의 현장검증 과정도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 유가족 대책위는 26일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군이 발표한 총상에 의한 사망보다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고 있다며 사건 당시 군의 응급조치가 지연됐을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부대 내 집단 따돌림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원점에 놓고 수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는 어떠한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최종 수사결과 전에 중간에라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23) 병장은 26일 강릉아산병원에서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돼 일반병실에서 치료중이다. 부상자 9명은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해당 부대에서 근무하다 사건 이후 교체된 20여명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치료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