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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홍명보호, 벨기에 수비 허점 노리고 '기적'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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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홍명보호가 벨기에를 상대로 '기적'에 도전한다.

홍명호(45)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한국은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완패했다. 

16강 진출 전망이 어둡다.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가 된 한국은 자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없다. 

한국은 벨기에(2승·승점 6)와의 3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다. 

벨기에를 꺾은 뒤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같은 시간 진행되는 경기에서 러시아(1무1패·승점 1)가 알제리(1승1패·승점 3)를 제압해야 골득실로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만약 알제리가 무승부를 거두면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많은 생각이 필요 없다. 대전제는 하나다. 한국은 벨기에부터 잡아야 한다. 

벨기에는 H조 '최강'이다.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미 16강 진출도 확정지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벨기에가 한국에 크게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앞선 1·2차전을 통해 드러난 벨기에의 약점도 적지 않다. 1승이 간절한 한국이 못 넘을 산도 아니다. 

벨기에는 '초호화 군단'이다. 로멜루 루카쿠(21·에버턴)·에덴 아자르(23·첼시)·드리스 메르턴스(27·나폴리)·마루안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벵상 콩파니(28·맨체스터 시티) 등 주전 멤버 전원이 내로라하는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선수 구성은 화려한데 팀으로서의 기량은 기대 이하다. 수비와 공격의 조직력이 떨어진다. 

현재 한국이 파고들 수 있는 벨기에의 최대 단점은 수비의 허술함이다. 

벨기에는 주로 4-2-3-1 전형을 사용한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10경기에서 4실점하며 선전했던 포백 수비는 본선에 와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쪽 측면이 쉽게 흔들린다. 알제리전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것도 왼쪽 측면 수비가 뚫린 것이 원인이 됐다. 러시아전에서도 대부분의 역습은 측면에서 허용했다. 벨기에가 볼점유율에서 53%-47%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총 슈팅수에서 11개-13개로 밀린 것도 이 때문이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벨기에가 기본적으로 공격 쪽에 무게를 두다보니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방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3선과 4선 사이 간격이 상당히 넓은데 상대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나 가로채기에 이은 역습을 시도했을 때 벨기에 수비는 우왕좌왕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벨기에의 여유도 한국에는 호재다. 마르크 빌모츠(45) 벨기에 감독은 16강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의 3차전에서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경고를 받았거나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벨기에 언론 RTL·라 리브레 등은 지난 24일 악셀 위첼(25·제니트)·얀 페르통언(27·토트넘)·토비 안데르바이럴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토마스 베르말런(29·아스날) 등이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콩파니도 결장이 유력하다. 

다른 수비수들과 달리 벨기에 수비에서 콩파니가 차지하는 존재감이나 비중은 남다르다. 수차례 위기 상황을 맞으면서도 벨기에가 1실점으로 1·2차전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센터백임에도 19.805㎞(1차전 10.266㎞·2차전 9.539㎞)를 뛴 그의 광범위한 커버플레이 덕분이었다. 그가 빠지면 벨기에의 수비벽은 얇아질 수밖에 없다.

벨기에는 화려함에 비해 공격도 완벽하지 않다. 

짧은 패스를 통한 빠른 공격 전개가 장기인 벨기에는 상대가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할 때 고전한다. 공격 대결에서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주저앉은 적을 상대하는 요령은 아직 부족하다. 

4-1-4-1 전형을 들고 알제리에는 헛심만 쓰다가 역습 한 방에 선제골을 빼앗겼고 '카펠로식 실리 축구'를 내세운 러시아에는 후반 43분이 돼서야 간신히 결승골을 뽑아냈다. 

벨기에는 아자르·메르턴스 등 특정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아자르와 메르턴스는 1·2차전에 각각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는데 공격 전개가 모두 이 포지션에서 이뤄졌다. 특히 아자르가 있는 왼쪽 측면은 알제리전에서 43%·러시아전에서 48%의 공격을 담당했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아자르는 1차전에서 패스성공률이 83%에 달했지만 2차전에서는 66%로 대폭 떨어졌다. 컨디션에 기복이 크다. 그가 부진하면 팀 분위기도 가라앉는다. 에이스가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 팀 공격 전체가 방향을 잃고 헤맨다. 

한국이 16강 진출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는 벨기에전에서 대량득점을 해야 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22·레버쿠젠)을 중심으로 양쪽 측면을 두드려야 한다. 

다양한 전술 운영도 가능하다. 발이 빠른 이근호(29·상주)를 투입했을 땐 위협적인 배후 침투를 기대할 수 있고 장신 김신욱(26·울산) 카드를 쓴다면 단 한 번에 찔러주는 롱패스로 슈팅을 노릴 수 있다. 

수비는 기본이다. 만약 알제리전 때 그랬던 것처럼 초반에 수비가 무너지면 딛고 일어날 힘이 없다. 

벨기에 공격진의 능력은 알제리 이상이다. 개인기·돌파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루카쿠(191㎝)·펠라이니(194㎝)·나세르 샤들리(24·토트넘·187㎝) 등은 키도 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도 주의해야 한다. 

알제리전에서 한국의 포백 수비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 상대 공격 속도를 늦추며 진영을 갖춰야 할지 아니면 과감하게 나서서 공을 차단해야 할지 제대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연속 실점한 뒤에는 당황하는 모습까지 드러냈다. 

벨기에전에서는 최대한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조직적으로 벨기에를 막아야 한다. 미드필더진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공·수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집중해야 한다. 벨기에와 맞선 러시아의 모습이 좋은 본보기다. 

한국은 벨기에와의 상대전적에서 1무2패로 뒤져있다.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0-2로 졌고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1-1로 비겼다. 1999년 펼친 평가전에서는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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