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활약에 일본 언론들도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이대호가 지난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낸 것에 대해 22일 집중 보도했다.
이대호는 지난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의 6구째 역회전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는 이대호의 '생일 자축포'이기도 했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균형을 깬 소프트뱅크는 3-1로 승리했다.
이에 '스포츠호치'는 "이날 소프트뱅크가 지면 요미우리의 인터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그렇기에 주포 이대호는 질 수 없다며 한층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이대호가 금색 팬던트를 숙소에 놓고 왔다. 그래서 서둘러 구단 관계자에게 가지고 오도록 했고,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날은 이대호의 32세 생일이었다. 라커룸에서 동료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이대호를 축하했다"며 생일 축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산케이 스포츠'는 홈런 장면을 묘사하면서 "좌익수가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는 특대 홈런을 때려냈다"고 묘사했다.
이대호는 "팀이 이긴 것이 좋은 생일 선물이 됐다. 스가노가 완벽해 노린 공은 없었다. 역회전공이 한가운데로 들어와서 운좋게 홈런이 됐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대호는 "아내, 아이와 식사를 하러갈 예정인데 아내가 어디로 갈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당당한 교류전 최우수선수(MVP)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허리 통증 탓에 1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으나 경기가 우천취소돼 3일을 쉬었다"며 "이후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인터리그 통산 타율 0.378 6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당당한 MVP 후보"라고 강조했다.
22일 벌어지는 소프트뱅크와 요미우리의 인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교류전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 소프트뱅크는 이기거나 비기면 교류전 우승을 차지한다. 요미우리가 이기면 우승은 요미우리의 차지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최고가 되는 것,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내가 일본에 온 이유"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