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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상적 데뷔전' 박민호 SK 와이번스에 작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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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됐지만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던졌다"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연패로 우울한 때를 보내고 있는 SK 와이번스에 신인투수가 작은 위안을 안겼다. 신인 옆구리 투수 박민호(22) 이야기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에 SK 지명을 받은 박민호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활약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을 기대케했던 선수다.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던 박민호는 등판하지 못하고 개막 하루만인 3월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2군 경기에서 선발로 뛰며 1군 무대 데뷔를 준비해왔다.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지난 19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은 박민호는 1군에 올라온 당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0-7로 끌려가던 6회초 등판한 박민호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의 화려한 중심타선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았다. 야구계 정설에 따르면 옆구리 투수들은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박민호는 삼성의 내노라하는 좌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박민호는 7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채태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박민호는 '국민타자' 이승엽도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8회 2사 후 안타로 내보낸 김상수를 견제하려다 실책을 저지른 탓에 득점을 허용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최근 주로 굳은 표정이던 SK의 이만수(56) 감독은 박민호 이야기에 표정이 다소 풀어졌다. 그는 "신인이 잘 던져서 희망적이다.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다"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박민호는 2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데뷔전을 되돌아봤다.

그는 "6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 2개를 던지고 나서 '다시 2군에 내려가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가 바로 2군에 내려가서 '등판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1군에 올라왔는데 긴장이 됐는지 첫 2개의 공이 모두 볼이 되더라"고 말했다.

로진을 잡고 마음을 가다듬었다는 박민호는 "안되면 다시 2군에 내려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후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던졌다. 이후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박민호는 김상수와 야마이코 나바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모두들 칭찬하는 박민호의 데뷔전. 그러나 정작 그는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박민호는 "2군에서 데뷔전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투구를 할지 많이 상상했다. 3이닝이나 던져서 놀랐는데 8회에 점수를 줘서 아쉽다"며 "팀이 7회말 3점을 내며 추격한 상황이었는데 실책 때문에 점수를 줘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원래 견제 실수는 잘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박민호는 "순간 공이 빠졌다. 긴장 탓인지 모르겠는데 투구에 집중하느라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주자가 빨랐다는 것도 실수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팀이 따라가는 때라 실점하는 안되는 것이었는데 점수를 줘서 화가 많이 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민호는 왼손 타자들을 상대로도 좋은 피칭을 한 것에 대해 "왼손 타자다, 우타자다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며 "상대가 이승엽 선배나 최형우 선배라는 생각을 했다면 못 던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처음 서 본 1군 무대에서 박민호는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면서 "1군에서는 조금 더 치밀하게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데뷔전은 화려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박민호는 "신인 누구나 그렇듯 1군에 오래 붙어있는 것이 목표다.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며 "개인적으로 올해 1군에서 30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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