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당시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40)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前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20일 오전 11시30분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권 과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종보 관악경찰서장은 “사직서는 서울경찰청에 접수됐다”며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했고, 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권 과장의 사직서 제출을 두고 그 배경에 대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직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경찰관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사법고시 출신이라서 그 쪽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 과장은 지난해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 과장은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권 과장은 이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발령났다가, 지난 2월9일 관악경찰서 여청과장직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