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30)가 박석민(29·삼성 라이온즈)의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자동 퇴장됐다.
18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레이예스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의 머리로 향하는 볼을 던졌다.
레이예스가 던진 5구째 직구는 손에서 빠지면서 박석민의 머리로 날아들었다. 심판은 곧장 퇴장 명령을 내렸다. 레이예스도 규칙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 듯 천천히 더그아웃 쪽으로 돌아갔다.
박석민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CT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는다.
레이예스는 5⅓이닝 9피안타(1홈런) 9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올 시즌부터 '헤드샷 자동 퇴장' 규칙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개정된 야구규칙에 따르면 주심은 투구(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로 경고하고, 맞았거나 스쳤을 때에는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 조치한다.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자동으로 퇴장을 당한 것은 레이예스가 지난 14일 사직 KIA전에서 퇴장당한 크리스 옥스프링(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올 시즌 전체 5번째 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