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홍명보호의 공격수 박주영(29·아스날)이 러시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박주영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토그로소 연방대학교(UMFT)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팀이 승리하는 것이 각오"는 짧은 말로 러시아전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에게 브라질월드컵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첫 경기다.
평소 믹스트존 인터뷰를 잘하지 않는 박주영이지만 이날은 특별히 각오를 다지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홍명보(45) 감독의 수비 강조에 "(전방에 있지만)수비부터 공격까지 모두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마무리(슈팅 완성도)를 가다듬고 있다. 매일 훈련 뒤에 슈팅 훈련을 하면서 감을 찾고 있다"며 "방에 혼자 있을 때에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주영은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4년 전과 비교해 달라는 말에 "컨디션은 괜찮다"며 은근한 자신감도 보였다.
"박주영을 대체할 만한 자원을 찾지 못했다"는 홍 감독의 말처럼 박주영이 홍명보호의 신뢰에 다시 한 번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