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15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1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가 대구의 '호날두' 조나탄의 2골에 힘입어 고양을 2대 1로 꺽고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대구는 후반 조나탄이 부상 후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승점 3점을 추가해 22점으로 선두 대전과 승점차이를 10점으로 줄였다. 조나탄은 탁월한 위치 선택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는데 이어 1대 1 무승부 상황에서 추가시간에 결정 골을 터뜨려 대구의 해결사로 거듭났다.
이날 조나탄의 선제골은 팀 통산 500호인 기념비적인 골로 기록됐다.
대구는 선두권 경쟁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부상으로 빠진 황순민, 안상현과 경고누적으로 빠진 김대열을 대신해 새롭게 진영을 꾸렸다. 미드필드에 김주빈, 김귀현, 윤영승, 장백규를 중원에 포진시키고 공격에는 마테우스, 조형익을 세웠다. 수비에는 허재원, 노행석, 이준희, 금교진으로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경기 시작부터 고양이 압박하며 대구를 밀어붙였고, 대구는 장백규가 좌우를 옮겨 다니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11분 윤영승의 첫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대구는 후반 15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마테우스가 골 마우스 앞의 조형익에게 찔러줬고 조형익은 단독 찬스를 맞았다. 조형익은 달려오는 골키퍼를 넘겨 슛을 날렸으나 아깝게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이후에도 공격에 나섰으나 크로스가 정확하지 않아 이렇다 할 찬스를 맞지 못했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후반 32분 알렉스가 골 에이어리 가운데서 골키퍼와 맞서며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으나 박민선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던 대구는 선수교체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0분 윤영승과 교체 투입된 조나탄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장백규와 조형익의 돌파가 이어지면서 기회를 엿보던 대구가 후반 19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은 것. 조형익이 오른쪽 돌파에 이어 골문으로 패스, 뛰어들던 장백규가 슈팅을 날렸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로도 고양을 거세게 압박하던 대구는 결국 후반 25분 골을 만들어낸다.
중원에서 부터 패싱으로 공간을 만들어가던 대구는 이준희가 완벽하게 수비진을 허물고, 반대편 빈 공간으로 패스, 이때 뛰어들던 조나탄이 넘어지면서 골문으로 밀어 넣어 선취골을 얻어냈다.
조직적인 빌드업 과정을 거친 완벽한 골이었다.
이후 반격에 나선 고양은 대구를 거세게 밀어붙였고, 41분 알렉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구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듯 했으나 대구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냈다. 정규시간이 끝나고 주어진 추가시간 4분. 대구의 호날두 조나탄은 기적 같은 골을 터뜨린 것이다.
허재원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은 낮고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그의 슛은 강원전에서 보여주었던 완벽한 임팩트의 슛이었다.
조나탄은 이날 멀티골로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