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이 막을 올렸지만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재활 중이다. 독일과의 첫 경기를 나흘 앞두고는 좋지 않은 기류까지 포착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브라질 캄피나스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에서 중도 이탈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호날두는 15~20분 가량 팀 동료들과 몸을 푼 뒤 훈련에서 빠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전술을 가다듬었지만 호날두는 벤치를 지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시즌을 보낸 호날두는 막판까지 무리한 탓에 성한 몸 상태는 아니다. 가장 불편한 부위는 건염을 앓고 있는 왼쪽 무릎이다.
호날두는 지난 11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65분을 소화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했지만 이날 홀로 조기에 훈련을 마치면서 컨디션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왼쪽 무릎에 아이싱을 하며 통증을 달랬다.
대표팀 동료 주앙 무티뉴(28·AS모나코)는 호날두의 몸 상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무티뉴는 "호날두는 우리와 함께 훈련을 시작한 뒤 늘 100%의 몸상태를 유지했다. 오늘은 호날두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아이싱을 했다"며 "이는 훈련을 치른 뒤 하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던 움베르투 쿠엘류(64) 포르투갈 축구협회 부회장은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단지 한 번 벌어진 일"이라면서 "호날두는 곧 건강한 상태로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