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신시내티 레즈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타선이 좀처럼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7개)보다 많은 8개의 안타를 뽑아냈으나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다저스의 선발 잭 그레인키는 1회말 토드 프레이저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쾌투를 선보였으나 타선이 승부를 뒤집어주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한 그레인키는 시즌 3패째(8승)를 떠안았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을 때만 해도 다저스의 분위기가 좋았다.
1회 저스틴 터너와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맷 켐프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다저스는 선발 그레인키가 1회말 스킵 슈마커에게 안타를 내준 후 프레이저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1-2로 역전당했다.
그레인키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조이 보토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던 그는 이후 구위를 되찾아 쾌투를 이어갔다. 별다른 위기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레인키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상대 선발 알프레도 시몬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3~5회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고, 6회에는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으나 푸이그의 병살타로 맥이 끊겼다.
7회 다저스는 선두타자 켐프와 안드레 이디어가 잇따라 적시타를 뽑아내 무사 1,3루의 찬스를 일궜다. 1점차여서 동점 뿐만 아니라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절호의 찬스에서 다저스는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팀 페데로위츠가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미겔 로하스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켐프가 홈으로 뛰다가 아웃됐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2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대타로 나선 스캇 반 슬라이크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8회 마운드에 오른 브랜던 리그가 흔들리면서 신시내티에 2점을 더 헌납,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8회 2루타와 희생번트를 연달아 내줘 1사 3루의 위기에 놓인 리그는 폭투를 해 3루에 있던 코자트의 득점을 허용했다.
슈마커에게 2루타를 맞은 리그는 2사 2루 상황에서 조이 보토가 타석에 들어서자 그를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나 고의4구 작전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리그는 대타로 나선 라이언 루드윅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다저스는 9회에도 켐프의 볼넷과 페데로위츠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미겔 로하스, 제이미 로막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33패째(35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