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미셸 플라티니(59·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제프 블래터(78·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5선 도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AP통신은 플라티니 회장이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블래터 회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1998년에는 그를 지지했으나 2014년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블래터 회장을 알았고 그를 좋아한다"면서도 "FIFA는 이제 새로운 공기가 필요하다. 블래터 회장의 5선 도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래터 회장은 2011년 4선에 성공한 뒤 플라티니 회장에게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구두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FIFA 총회 마무리 연설에서 "내년에 임기가 끝나지만 할 일이 남았다"고 밝혀 사살상 5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4선에 도전했던) 2011년 UEFA의 도움을 구하면서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깊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한편 플라티니 회장은 차기 FIFA회장 선거 입후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그는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아는 것이다. 나는 60세에 가깝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며 "지금은 결정을 내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차기 FIFA회장 선거는 내년 5월에 열린다.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제롬 상파뉴(프랑스) 전 FIFA 국제국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