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제49회 강원도민체전이 3일째를 맞은 가운데 도민 체전 특수를 기대한 상인들이 기대치 못 한 시장 경기에 울상을 짓고 있다.
약 1만여 명이 참가한 이번 도민체전이 세월호 참사로 침체됐던 춘천시 상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전망 했었다.
그러나 체전이 시작됐지만 실제 상경기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춘천 시내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김모(56)씨는 "선수단 구경도 못 했다"며 "체전이 열리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내 가장 번화가로 손꼽히는 명동의 한 상점 주인 손모(60·여)씨는 "도민체전으로 한 몫 챙기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조용한 것 같다"며 "주요 경기가 열리는 송암 스포츠타운과 중심가인 명동이 상당수 거리가 있어 도민체전 특수를 누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닭갈비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정윤(43)씨는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체전기간 동안 특별히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는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숙박업소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카누 경기가 펼쳐졌던 의암호 인근의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다른 업소의 상황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업소의 경우는 체전이 열리기 전과 후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춘천 시민들은 세월호 여파 속 경기 흐름세가 도민체전으로 인해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지만 기대한 상황과 달리 저조한 경기 상승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한편 도민체전은 지난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춘천, 횡성, 양양 지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