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속성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정부·기업과의 거래선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체 월트 디즈니, 핀란드 스마트폰 제조사 노키아로부터 임원을 영입했다.
전 블랙베리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로빈 비엔파이트(Robin Bienfait)는 삼성에서 미정부를 상대로 모바일 영업을 담당한다.
전 디즈니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플레전트(John Pleasants)는 삼성의 모바일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이끌게 된다.
전 노키아 미국 대표 마크 루이슨(Mark Louision)은 삼성의 무선네트워크시스템 부문에서 무선네트워크 시장 확대를 책임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파게티 웨스턴' 프로젝트에 단독 파트너로 참여하며 B2B(기업 간 거래)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파게티 웨스턴 프로젝트란 삼성전자와 시스코가 시스코 직원의 휴대폰 사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의 B2B 시장 공략의 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자사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탑재한 스마트폰 납품을 허가 받았다. 갤럭시S4, 갤럭시S4 액티브,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 프로12.2,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 등 스마트폰 5종이 미 국방부의 승인을 받은 것. 미 국방부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에만 보안 인증을 제공해왔다.
한편 삼성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 11일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IT 기반의 지속성장 모델'을 주제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윤주화 삼성 에버랜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