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브라질 대표팀의 주 공격수 네이마르 다 실바(22·바르셀로나)가 2014브라질월드컵 최고의 별로 자신이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를 꼽았다.
네이마르는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타케라옹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두 선수 중 한 명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호날두와 메시는 굉장한 선수들이다. 나는 두 선수의 팬"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호날두와 메시는 현재 세계 축구 흐름을 주도하는 양대 산맥이다.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간판선수로 활약하면서 자연스레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2008년부터는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양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각각 조국인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선의의 대결을 펼친다.
그렇다고 네이마르가 두 선수에게 크게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원)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최고의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2살로 아직 젊은 나이이지만 벌써 49차례나 A매치에 나서 31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의 6번째 우승을 위해 뛴다.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를 두 선수에게 선사한 네이마르이지만 우승만큼은 쉽게 양보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나는 월드컵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많은 골을 넣는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단지 우승이라는 내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11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뛰고 있고 이들 모두 팀이 토너먼트를 통과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팀 전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네이마르는 오는 13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 멕시코, 카메룬 등과 A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