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홍명보호의 중앙수비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안고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45)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앞두고 "홍정호의 다리에 통증이 없어지려면 1개월 정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면서도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뼈에 타박을 입었기 때문에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홍정호는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과 겸해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4분에 이삼 제마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져 왼 발등 부상을 입었다.
마이애미 전지훈련 초반에 재활에 집중했던 그는 10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통증이 여전하다.
홍 감독은 "나도 2002한일월드컵 당시에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끝난 후, 발등에 타박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며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튀니지전 이후 일주일 정도 쉬었는데 재활을 충실하게 했다. 경기를 뛰는 것에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은 브라질월드컵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H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벨기에,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와의 경기를 남겨둬 첫 판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다.
홍 감독이 홍정호에게 부상 투혼을 기대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