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벨기에와 러시아가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거스 히딩크(68·네덜란드) 감독이 2014브라질월드컵을 전망하며 H조에서는 벨기에와 러시아의 선전을 점쳤다.
히딩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텔레그래프에 게재한 컬럼을 통해 "한국은 분명히 재능있는 팀이기는 하지만 벨기에와 러시아가 속한 H조에 묶인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텔레그래프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분석하면서 모국인 네덜란드와 관련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기고한 칼럼을 통해 남미에서 열리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대해 큰 틀에서의 우려를 나타냈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그동안 남미 대회에서 고전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네덜란드의 선전을 응원한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칼럼의 마무리 부분에서 H조에 대한 간략한 전망을 내놨다. 히딩크 감독은 "H조에서는 개인적으로 벨기에와 러시아가 좋은 성적을 낼 팀"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한국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이들에 뒤져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의 1998프랑스월드컵 4강에 이어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명감독이다. 2006독일월드컵에는 호주의 사상 첫 16강을 이끌어 내 '매직' 이라는 수식어를 굳건히 했다.
이후 곧바로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0년까지 이끌기도 했다.
H조에 속한 국가 중 한국과 러시아를 모두 경험한 히딩크 감독의 브라질월드컵 전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