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을 12일 남겨둔 축구대표팀이 훈련 강도를 서서히 끌어올렸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9시(한국시간 1일 오후 10시)부터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은 약 1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마이애미 입성 이후 처음 실시한 오전 훈련이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로 인해 피로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훈련 성과를 위해선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왼 발목 부상으로 전날 첫 훈련에 불참했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도 훈련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홍정호는 운동장 외곽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종엔트리 23명 전원이 훈련지에 한데 모여 훈련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홍정호가 당장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할 정도는 아니지만 간단한 러닝을 하기 위해 동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선수들의 체력과 패스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서키트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패스를 주고받는 다양한 형식을 6가지의 패턴으로 구성해 순서대로 실시하는 방식이다. 20초 동안 실시하고 10초간 휴식의 취한 후 다음 패턴을 하는 방식으로 반복 진행됐다.
이어 세트플레이도 연습했다. 특정 선수가 키커로 나섰을 때,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주면서 호흡을 맞추는 훈련이다.
다른 한 쪽에서는 골키퍼들이 김봉수 골키퍼 코치의 지휘 하에 강도 높은 지옥훈련을 가졌다.
장애물을 활용해 반복적인 동작을 연습했고 핸드볼 공보다 작은 스킬볼(1호 볼)로 민첩성과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