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브라질월드컵 본선 대비체제에 돌입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 있는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약 2시간에 걸쳐 강도 높게 조직력을 다졌다.
박주영(29·아스날)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법, 포지션별로 움직이는 부분에 대한 것 등을 위주로 훈련을 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정확하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중점적으로 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유기적인 압박과 수비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타이밍과 간격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선수들은 전날 20시간이 넘는 장시간 이동으로 피로할법했지만 다 잊고 본선을 대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박주영은 "정확히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몸 상태가 정상으로 많이 왔다. 앞으로 마이애미에 있는 열흘 동안 코칭스태프의 훈련을 잘 따르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전체 선수들이 100%로 본선에 가는 게 중요하다. 본선 첫 경기에서 (100%가)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공격수로서 책임이 막중하다.
더욱이 박주영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10일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이다.
이에 대해 그는 "주어지 여건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선수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야 하고, 몸이 좋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의 몫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어서 팀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는 사실과 그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마무리하는 부분을 가다듬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에서 앞서 "마이애미 훈련은 고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선 "전술 훈련도 하겠지만 힘든 훈련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견뎌내고, 이겨서 좋은 몸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답했다.
마이애미 기후에 대해선 "낮에는 무덥고, 오후에는 바람이 불어서 선선함을 느꼈다. (러시아와 1차전을 치를)쿠이아바와 비슷한 환경인지는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1차전 상대인 러시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러시아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좋은 모습으로 압도할 수 있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