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염수정 “무죄한 아이들의 죽음, 절대 헛되지 않도록”

URL복사

염수정 추기경,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 면담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30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주교관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을 만나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우리를 이렇게 반겨 줘서 위로가 된다. 아마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위로해주는 마음을 느낄 것이라 믿는다”고 인사했다.

염 추기경은 “아마 우리나라 많은 분이 마음 아파하고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배석한 유가족은 “이런 비극이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딸과 이곳 명동대성당에 왔는데 그 생각이 나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우리가 3일 동안 국회의원 사무실 강당에 있었다. 여야 간에 조율이 안 됐다기에 그곳에 머물게 됐다. 우리는 아이들을 잃고 사상자가 400명이나 되는데, 우리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그 기간이 너무 힘들었다. 추기경이 나중에 한 말씀 해주며 정치인들을 혼내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염 추기경은 “무죄한 죽음이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무죄한 아이들의 죽음이 너무 마음 아프고 이러한 상황은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겠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이에 앞서 유가족과 함께 앉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바치는 기도’ 의 상본에 그려진 ‘세월호 희생자들을 품에 안은 성모’(그림 김옥순 수녀·성바오로딸수녀회)를 가리키며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를 보며 그 어머니인 성모마리아가 매우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여기 부모들도 얼마나 억울하고 마음이 아프겠나. 여기 성모마리아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기며 기도하자”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잠시 침묵 중에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해 유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바치는 기도’를 봉헌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 전명선 부위원장, 이수하 부대변인 등 7명의 유족이 참석했다. 대한변호사협회 황필규 변호사,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상임이사도 함께했다.

천주교 측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 사무처장 임병헌 신부,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사회사목국장 정성환 신부가 나섰다.

한편, 염 추기경은 지난 16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면담했다. 18일 명동대성당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를 주례하며 강론을 통해 정부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