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제주도 땅 불법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측이 “명확한 증거를 내 놓으라”며 “거짓말이었다면 거취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
29일 김 후보 측 김태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남 후보는 불법 제주도 땅과 관련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국가에 기증했다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이번에는 국가에 기증하려 했다고 말을 바꾸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국가에 기증하려고 한 사람이 동생에게 증여를 했다. 동생이 국가인가”라며 “서귀포시에 기증을 하려고 했다면 오고간 증거가 있을 것이고, 남 후보는 이를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성 총괄본부장은 “이 문제를 분명히 하는 것이 검증의 주요 부분으로, 남 후보는 제주도 땅과 관련해 사과와 인정, 불법적인 소유관계를 해소해야 한다”며 “거짓말이었다면 남 후보가 거취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문제가 된 필지는 국가 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서귀포시에서 접근도로 미비(도로포장 요구) 등을 이유로 기부채납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해당 토지 기증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가 불리한 선거 판세를 되돌리기 어렵게 되자 네거티브를 꺼내들었다”며 “무책임한 포퓰리즘 공약으로 일관하더니 명확히 해명된 해묵은 얘기를 꺼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