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건강한 단맛' 인기에 힘입어 '컬러과일' 전성시대가 열렸다.
29일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과일 매출을 조사한 결과, 흔히 알고 있는 과일과는 다른 색상의 과일 매출 구성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껍질이 검은색인 '흑미 수박'과 노란색인 '겉이 노란 수박' 등 이색 수박의 지난 5년간 매출 구성비는 2010년 5.2%, 2011년 13.3%, 2012년 17.7%, 2013년 21.3%, 2014년(5월까지) 29.4%로 매년 증가했다.
토마토는 노란색·초록색 등 '컬러 방울토마토'의 매출 구성비는 2010년 13.7%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엔 35.3%로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30.5% 증가했다.
키위는 '골드키위'의 매출 구성비가 2010년 59.2%에서 지난해 73%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66.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났다. 올해 들어(1월 1일~5월 27일) '흑미 수박'은 지난해 대비 2배(111.5%) 가량, '겉이 노란 수박'은 32.9%, '컬러 방울토마토'는 39.2%, '골드키위'의 경우 22.5% 매출이 증가했다.
컬러 과일은 일반 과일보다 10~20% 더 비싸지만, 당도가 높다. 흑미 수박의 경우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이며, 컬러 방울토마토 9브릭스 이상, 골드키위는 8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과일 대비 10~20% 가량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매출성장의 주요인으로 '높은 당도'를 꼽으며, 최근 단 먹거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웰빙 트렌드로 인해 초콜릿이나 캔디가 아닌 고당도 과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과일 대비 시세 영향이 적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된다. 또 대형마트 측이 동업계 대비 차별화 상품으로 개발, 매출 증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