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19일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재정위기에 대해 김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경제성장률과 재정건전성이 전국 꼴찌다. 큰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하자 남 후보는 “김문수 지사에 대해 도민 65%가 잘했다고 한다. 통계의 오류가 있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가 “공직 20년 동안 재정건전화에 성공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면서 경제전문가임을 부각시켰다. 그러자 남 후보는 “오바마나 케네디대통령이 경제문제 전문가라서 나라를 훌륭하게 이끈게 아니다. 제 주변엔 훌륭한 관료가 있다.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가 “머리를 빌린다는데 그런 얘기를 하다 국가를 부도낸 대통령도 있다. 연정을 하겠다는데 한 두 개밖에 없다”고 하자 남 후보는 “부지사부터 연정하겠다. 그것이 시작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세월호 참사과 관련한 대책에 대해 김 후보는 안산을 안전과 관련한 희망도시로 만드는 특별법을 제안했고, 남 후보는 진도 현장에서 마련한 대책을 국가안전처 운영 방안에 녹아들게 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공약과 관련해 남 후보는 SK케미컬, 이마트 등의 CEO가 조언하는 ‘슈퍼맨토링펀드’가, 김 후보는 2천억원대 ‘청년일자리펀드’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라고 논박했다.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남 후보는 “처우개선에는 동의하지만, 경기도 공무원이 5만명인데 보육교사 7만명을 모두 공무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속공약으로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은 옛 교육부총리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한 공약”이라며 “중앙정부가 70%를 지방정부가 30%를 부담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며 “월 10만원 지급도 860억원이면 할 수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