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오지호(38)와 강예원(34)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발칙한 그녀, 까칠한 그놈’(감독 김아론)이 12일 크랭크업했다.
‘예쁜이 수술’ 권위자인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오지호)와 비뇨기계의 홍일점 의사 길신설(강예원)이 한 건물에 동시 개원하면서 시작된 환자 쟁탈전을 그렸다.
마지막 촬영은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왕성기와 길신설이 오피스텔 로비에서 만나 서로의 콤플렉스를 건드리며 본격적인 앙숙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신이다. 분당의 초고층 로열팰리스 아파트에서 진행됐다.
김아론 감독은 “스타일이 다른 두 배우를 통해 연출적 피드백을 받고, 그것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독특한 경험을 한 영화였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 그리고 코미디 요소까지 잘 어우러진 화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지호는 “특별히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감독님이 작품을 위해 집중하는 것을 보면서 이후에도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현장 편집본을 모두 모니터하면서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며 연기했다. 최고였던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김아론 감독은 단편 영화 ‘온실’로 데뷔, 그리스 파노라마 국제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발칙한 그녀, 까칠한 그놈’(가제)은 하반기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