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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나의 거리’, 서울 달동네 배경... 2014년판 ‘서울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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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1994년 시청률 48.7%를 올리며 주말 드라마계를 장악한 MBC TV ‘서울의 달’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가 나왔다.

JTBC가 19일부터 월·화요일 밤 9시50분에 방송하는 ‘유나의 거리’다. 삶의 가치를 다룬 기본적인 골격은 ‘서울의 달’과 다르지 않다. ‘유나의 거리’는 각자의 삶을 위해 애쓰는 소시민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목적은 부와 명예가 아닌, 얼마나 착하게 사느냐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경도 서울의 달동네다. 2014년판 ‘서울의 달’인 셈이다.

다만, ‘서울의 달’이 ‘제비’로 나온 한석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유나의 거리’는 전직 소매치기인 김옥빈을 놓고 펼쳐진다.

연출은 ‘에어시티’와 ‘제5공화국’ ‘짝패’ 등의 임태우 PD가 한다. 극본은 임 PD와 ‘짝패’에서 호흡을 맞춘 김운경 작가가 쓴다. ‘서울의 달’을 비롯해 ‘한 지붕 세 가족’ ‘서울 뚝배기’ ‘파랑새는 있다’ 등 주로 서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사랑받은 작가다.

임 PD는 “요즘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들도 인사를 나누기 불편해하는 각박한 세상이다. 우리 드라마는 소매치기, 전직 조폭, 꽃뱀, 일용직 노동자 등 세상이 ‘삼류’라고 이름 짓는 분들과 함께한다”며 “사람들은 비웃고 우습게 보는 인생이지만, 그들만의 뜨거운 인생을 보여주면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편한 이웃, 낯선 타인을 연구하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김운경 작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임 PD는 “김운경 작가는 어눌한 인생 속에서도 웃음과 눈물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포착한다. 어떤 드라마보다 더 뜨겁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 포인트에 대해서는 “김운경 작가는 그 어떤 작가보다 인간에 대한 연구가 깊이 돼 있다. 주변부 인생 속에서 웃음과 해학을 찾아내는 분”이라며 “인간들에 대한 애정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대사와 상황,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한바탕 웃음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진실한 용기와 눈물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서 드라마 등장인물들을 사랑하게 되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재미만을 찾지 않고 진실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주인공 ‘강유나’ 역은 김옥빈(27)이 책임진다. 전설의 소매치기 왕으로 현재는 감방에 수감 중인 ‘강복천’(임현식)의 달이다. 유나도 전과 3범의 소매치기 조직원 출신이다. 출소 후 친한 언니 ‘김미선’(서유정)의 카페에서 일지만, 가끔 소매치기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김옥빈은 “사람 사는 냄새가 많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라며 “시청자들은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실 다시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순발력도 떨어져 지금도 적응 중이고 두렵기도 하다. 특히 50부작이라 마라톤 같은 호흡이다. 선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역할을 위해 소매치기 수업도 받았다. “은퇴하고 작은 사업을 하는 분에게 소매치기를 배웠다. 그들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다. 수입도 한 두 푼 정도가 아니다. 어마어마하다”고 전했다. “그들의 소매치기 기술은 순식간이다. 수업받고 나자 스태프들이 나를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옥빈과 러브라인을 만드는 남자 주인공 ‘김창만’은 이희준(35)이 맡는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완벽한 촌놈 스타일로 성실하고 근면 정직하다. 어느 날 유나를 만나 ‘한만복’(이문식)의 다세대 주택에 입주해 생활하게 된다.

이희준은 “취직이 안 되는 백수 청년이지만, 긍정적으로 잘 될 것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사는 백수”라고 밝혔다. 실제 성격은 “훨씬 치사하고 옹졸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 “그러나 극중 캐릭터의 삶에 대한 태도는 나와 비슷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점 등이다”고 강조했다.

서유정(36)이 맡은 ‘김미선’은 돈이라면 사랑 없이도 남자를 만날 수 있다고 여기는 캐릭터다. 한때 간통으로 구치소에 들어갔던 경험이 있을 정도로 얼굴값, 몸매값 좀 한다. 유나의 감방 동기이자 룸메이트다. “약간 꽃뱀 느낌이 난다. 굉장히 시크하고 도도하고 쿨한 캐릭터”라며 “세상에서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어리숙하고 점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만복’의 딸로 배우를 꿈꾸는 ‘한다영’은 신소율(29), ‘한만복’의 처남으로 ‘김미선’을 마음에 품은 ‘홍계팔’은 조희봉(43)이다.

소매치기 패거리의 우두머리 ‘남수’는 강신효의 몫이다. 병든 엄마를 모시고 동생 둘을 대학 공부까지 시킨 효자로 소매치기 세계에서도 평판이 좋다. “처음에는 소매치기여서 꺼렸는데 대본을 보고 매료됐다. 소매치기지만 착한 캐릭터”라고 쑥스럽게 소개했다.

이문식(47)이 선택한 ‘한만복’은 전직 조폭 두목으로 유나가 세 들어 사는 다세대 주택의 주인이다. 딸의 일이라면 껌뻑 죽기도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 임태우 PD와 ‘짝패’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실제로 옆집에 살 것 같은 캐릭터에 주안점을 두고 촬영하고 있다. 조그마한 것에도 싸우는 모습 등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많은 시청을 바랐다.

노래방 사장 ‘봉달호’ 역에 안내상, 건달 출신 ‘장노인’ 역에 정종준, 한만복의 처이자 다영이의 계모 ‘홍 여사’ 역에 김희정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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