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따뜻한 사운드로 주목 받고 있는 포크록 밴드 '스몰오(small o)'가 13일 첫 번째 정규 앨범 '템퍼 오브 워터(Temper of Water)'를 발매했다.
총 11곡이 실린 이번 앨범은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는 듯 전개된다. 음악과 대자연 속 인간과 사회를 우화적인 가사로 풍자하고 있다.
타이틀곡 '마의 산'은 대자연 앞에 마주한 남자의 심정을 그렸다. 자유를 열망하는 마음을 '목화밭'과 '화가 난 곰' 등을 소재로 한 자연친화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앨범에는 이밖에 원초적이며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까마귀', 지난 EP앨범의 타이틀곡 '댓 윌 폴(That Will Fall)', 자연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호밀밭', 우화적인 가사의 서사성이 느껴지는 '코끼리' 등이 실렸다.
마지막 반전이 짜릿한 로킹한 사운드의 '몽상가'와 스몰오의 음악 탐구를 농축한 '암울한 계절'도 인상적이다.
매니지먼트사 플럭서스뮤직은 "감성적인 포크 사운드와 우화적 가사 속에 담은 풍자와 상징성은 현대인의 복잡하고 아픈 마음을 성찰하고 치유하고픈 스몰오의 작은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밴드명 스몰오는 작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영감을 얻어 붙였다. 팀의 리더 겸 보컬인 오주환과 일렉기타의 고한결, 베이스의 배상환, 드럼의 이지원, 키보드와 아코디언 등을 담당하는 박지혜로 구성됐다.
기존의 홍대앞 클럽에서 듣기 힘든 포크를 추구하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 라이브뮤직 페스티벌', 지난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오르며 탄탄한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2월 첫 EP앨범 '댓 윌 폴'을 내놨다.
6월13일 서울 홍대앞 클럽 벨로주에서 첫 단독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