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가수 김추자(63)가 '세월호' 침몰 참사로 33년만의 컴백을 연기했다.
매니지먼트사 이에스피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추자는 세월호 피해자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5월 발매 예정이던 정규앨범과 콘서트를 6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새 앨범인 정규 6집에는 신곡과 기존 발표곡 중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을 담는다. 특히 김추자를 발굴한 '록의 대부' 신중현(76)의 미발표곡이 기대를 모은다. 베이시스트 송홍섭(60)과 키보디스트 정원영(54), 기타리스트 한상원(54) 등 내로라하는 세션이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16,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칠 예정이던 '김추자 콘서트, 늦기 전에'는 6월 28,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 D로 옮겨졌다. 7월6일에는 김춘자의 고향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팬들에게 인사한다.
1969년 '늦기 전에'로 데뷔한 김추자는 1970년대를 풍미했다. 당시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육감적인 목소리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신중현 사단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커피 한 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80년 정규 5집을 발표했고, 이듬해 결혼했다. 이후 활동이 뜸했다. 미국 등지에서 공연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컴백설이 나돌았다. 공연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을 대관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김추자의 히트곡을 후배가수들이 재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