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가수 이용이 경인방송 라디오 DJ가 됐다.
12일부터 경인방송 iFM(90.7㎒z) '행복한 10시, 이용입니다'(연출 안병진·최영선, 작가 김미선)를 이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청취자를 만난다. 인천은 물론, 경기와 서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들을 수 있다.
'라이브 로고'(청취자 작사·DJ 작곡), '사연과 신청곡', '당신의 선곡'이 3대 기본코너다. 여기에 월요일 '판타스틱 데뷔작', 화요일 '라이브 카페'(게스트와 함께), 수요일 '신상남'(신청곡을 상당히 잘 틀어주는 남자), 목요일 '라이브 맞짱'(게스트 위일청), 금요일 '텐텐 디스코', 토요일 '세대공감 차트차트', 그리고 일요일 '꼼꼼한 10시' 등 요일별 특별코너를 따로 준비했다.
이용은 "인천 송학동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인천 축현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그리워 지금도 추억의 장소를 자주 찾는다"면서 "고향을 위해 방송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재미있고 유쾌한 라디오 진행자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다짐이다.
'잊혀진 계절' '바람이려오' 등 숱한 히트곡을 보유한 이용은 가수로서만 슈퍼스타인 것이 아니다. 이미 1983년 KBS 2라디오 '6시의 팝송'을 가수 남궁옥분과 함께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DJ로도 활약해왔다.
85~88년 미국 유학시절 한인방송에서 '이용의 오후의 데이트'를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등지에 생방송했다. 92년에는 KBS 2라디오 '이용·박수림의 신바람쇼'를 맡았다. 또 경기방송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의 TBN 교통방송에서 가수 장윤정, 원미연과 함께 '명랑 운전석' 마이크 앞에 앉았다. 2012년까지 KBS 한민족라디오에서 '이용의 대한민국 인기가요' DJ석을 지켰다.
당시 '대한민국 인기가요'를 연출한 곽윤전 전 KBS전주방송총국장은 "이용은 가수로만 알려져 있지만, 알고보면 그동안 쌓아온 잠재내공이 엄청날뿐더러 대학 전공도 방송연예다. 한 마디로 방송의 메커니즘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MC"라고 평했다.
한편, 이용은 정규 12집 '눈물로 쓴 이야기'의 타이틀곡인 발라드 '눈물로 지울거에요'로 아이돌 가수 부럽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의 방송프로그램을 모니터링, 순위를 정하는 '차트코리아' 톱10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비(非) 아이돌이 바로 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