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국토교통부는 2일 오후 3시32분께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와 관련, 사고열차 회송(군사기지)은 3일 오전 2시42분에 완료됐다고 밝혔다.
신호시스템은 오전 4시30분에 복구했으며, 5시30분 첫 열차가 을지로입구역에서 출발한 이 후 사고구간인 상왕십리역을 오전 5시42분께 정상속도로 통과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오작동 원인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호시스템이 완전히 안정화된 것인지는 차량운행을 더 하며 오작동 원인을 확인 예정"이라며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정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 온 지하철·일반 철도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점검활동을 보다 강화해 나가고,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적극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전날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철도안전감독관 3명을 파견해 현장 확인 및 수습 지원토록 했다.
이 사고는 앞서가던 2258열차가 상왕십리역 승강장에 정차 후 승객을 승하차시키고 출발하려던 중 뒤따르던 2260열차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2260열차는 앞선 열차가 멈춰 선 상황을 파악하고 급정거했으나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중상자 3명을 포함해 24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기관사와 승객 3명은 어깨와 쇄골 골절·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고, 59명은 서울지역 9개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성수역까지 9개역 구간에서 9시간 가량 열차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는 연휴기간(3~6일) 중 철도를 포함한 다중이용 교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근무자들에 대한 기본안전수칙 준수여부, 업무기강 및 시설관리 상태에 대해서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