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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쓰리데이즈', 새로운 장르물의 가능성 제시하며 막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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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시청률이 높으면 '사랑받는' 드라마, 그렇지 못하면 '외면받는' 드라마로 분류된다.

SBS TV 드라마 '쓰리데이즈'의 시청률은 만족스럽지 않다. 1일 막을 내린 '쓰리데이즈' 제16회는 13.8%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로 명예롭게 퇴장했지만 28.1%로 끝난 전작 '별에서 온 그대'에게는 한참 못 미친다.

'쓰리데이즈'는 방송 전부터 그룹 'JYJ' 멤버 박유천(28)과 연기파배우 손현주(49), 윤제문(44), 장현성(44), 최원영(38), 안길강(48) 등 출연진으로 주목받았다. 제작비 100억원대의 대작이라는 점도 기대요소였다.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보다 복잡한 인물 관계와 중간에 끼어들 수 없는 다소 어려운 전개가 시청률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간에 쫓기면서 흐름이 느슨해졌고, 작위적인 설정으로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등장인물이 끊임없이 죽어 나가는 바람에 '서바이벌 드라마'라고 불렸으며, 마지막회의 지나친 회상 신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쓰리데이즈'는 한국 드라마가 쉽게 접근할 수 없던 장르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청자로부터 쉽게 선택받을 수 있는 멜로를 최대한 걷어냈으며 이동휘 대통령과 한태경 경호관(박유천)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추리와 첩보, 액션을 혼합해 복잡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썼다.

중국정법대학 정치학과 주임교수 팡진유는 SNS에 "'쓰리데이즈'는 정치 이면의 어둡고 숨겨진 이야기인 음모, 암살, 기만, 유혈사태 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며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비견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방송에 앞서 SBS 김영섭 EP는 "미드 '24'같은 장르성 강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제작도 다른 작품에 비해 빨리 시작했다.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쪽 대본이 난무하는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방송 전 이미 8부까지 극본이 완성되기도 했다. '싸인' '유령' 등 장르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극작가 김은희는 이 드라마를 1년10개월 동안 준비했다.

극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삐거덕거리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미드의 전개방식을 충실히 따랐다.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세운 '24'처럼 '쓰리데이즈'도 대통령과 경호관이 정의를 위해 거대한 세력과 맞써 싸우는 이야기를 전했다. 거악을 찾아내는 명석한 한태경에게서는 미드 속 영웅 이미지가 겹친다. 스케일 큰 폭발신이나 배신과 음모, 이익을 위한 타협의 연속도 숨 죽이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종회에서는 권력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했던 재신그룹 김도진 회장(최원영)이 결국 죽음을 맞았다. 그의 수하들은 모두 경찰에 잡혀 들어갔다.

이동휘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이다. 국민이 위기에 빠졌는데 나 혼자 살겠다고 도망칠 수는 없다"며 올바른 대통령상을 제시했다. 검찰도 "돈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그 사람들을 우린 희망이라 부른다"며 정의의 편에 섰다.

드라마는 정의를 위해 싸우던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다. 누군가는 이동휘 대통령에 감정이입을 하며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의와 돈 그리고 권력의 치열한 다툼을 보여주면서도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당위를 지켰다.

엔딩장면을 장식한 "그동안 드라마 일정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시청자로 돌아가 그 슬픔과 고통을 같이 나누겠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힘내십시오"라는 자막은 드라마의 여운과 묘하게 맞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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