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부는 28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한 북남관계에서 기대할 것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비방중상을 중단하고 민족화합과 상생을 위한 길로 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거듭 요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도 보장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을 돕고자 민족애에 따라 상생의 길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억지 주장을 내세우면서 우리의 노력과 제안을 걷어차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은 물론 우리 민족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상식 이하의 행태를 버리고 민족 화합과 상생을 위한 길로 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월에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한 이후 우리 당국은 이를 충실히 지켜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이를 먼저 깬 것도 모자라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막말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패륜 그 자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급증하고 있듯이 북한 주민의 어려운 삶을 책임져야 할 북한 당국은 그들을 돌보기는 커녕 오히려 핵개발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왜 그런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는 누구보다도 북한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드레스덴 선언 대북 3대 제안이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는“그렇다”면서 “북한이 비방중상을 당장 중지하고 민족화합과 상생을 위한 길로 속히 나와야 된다”고 재차 요구했다.
최근 자취를 감춘 2인자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두고 실각설·와병설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 “최 총정치국장은 김일성 생일인 102주년 행사 즈음해 중앙 보고대회,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당시 모습을 나타낸 이후 현재까지 공직 활동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총정치국장이 안 나타난지 불과 2주일 정도 지났는데 현재로선 뚜렷하게 어떤 이유 때문에 공개 활동을 안 하고 있는지는 확실히 설명을 드릴 수 없다"면서도 "정부에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게 인민군 차수칭호가 수여된 것에 대해서는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했다고 북한이 발표했는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서“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차수에 걸맞은 그런 직책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직책이 유력한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