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오바마 방한]'한-미 FTA 완전이행' 전격 합의 'TPP 가입협조' 얻어내

URL복사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지난 25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6일 출국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조용히 진행됐다.

그는 이번 방한에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면서도 '한-미 FTA'의 완전이행을 촉구하는 등 실리 챙기기에도 적극 나섰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FTA 완전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 들인 것은 왜 일까.

그 이면에는 'TPP 가입협조'라는 당근책이 있었다. 정부는 박근혜 정부들어 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가입을 통상분야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TPP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12개국이 가입돼 있는데 이들의 경제규모는 세계경제의 38%에 달한다.

TPP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들어 단일국 대상 FTA보다 단위 지역별 FTA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TPP 가입에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최대 걸림돌은 농림축산식품분야.

우리에 비해 저렴하고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내는 동남아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우리 농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반면 농민들을 설득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한-미, 한-호주, 한-칠레 FTA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정부의 의도대로 TPP가입을 전제로 한-미 FTA 완전이행에 합의했다면 이와 더불어 TPP가입을 위한 대 국민 설득작업도 좀 더 강화한다는 지적이다.

오마바 대통령의 방한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할 만한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는 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 완전이행에 합의한 다음날 국내 경제계 인사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 협정'이 양국 교역량과 미국 기업의 대한국 수출을 증가시키는 윈윈 협정"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자동차, 지적재산권, 유기농식품 등에서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말로 '한-미 FTA' 이행에 대한 불만을 간접 토로했다.

완전 이행에 합의를 보긴 했지만 앞으로도 세심히 살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실 한-미 FTA 체결이후 미국 경제계는 신통치 않은 실적에 노골적으로 행정부에 싫은 소리를 해대고 있다.

실제로 2012년 3월 한-미 FTA 발효이후 한국의 대미수출은 발효 전 2년간(2010년 3월15일~2012년 3월14일) 1097억 달러에서 발효후 2년간(2012년 3월15일~2014년 3월14일) 1210억 달러로 10.3%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입은 877억달러에서 844억 달러로 -3.8%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발효전 220억 달러에서 366억 달러로 한국측 흑자폭이 급증했다.

여기에 FTA 이후 강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비관세장벽도 미국 경제계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대형승용차에 부담금을 부과하고,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경차·소형차·친환경차 등에는 보조금을 주는 '저탄소 협력금 제도'를 시행한다.

이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중대형차 판매에 타격이 되고 한국에 중대형차를 주로 판매하는 미국 자동차업계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유기농산물 원산지 증명 간소화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자동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문제가 된 미국산 오렌지 원산지와 관련 우리 관세당국이 추적에 들어가자 미 정부가 애민한 반응을 보인 것처럼 사사건건 문제를 삼을 경우 다른 식으로 풀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여 자국의 이익을 위한 한-미 양국의 신경전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가정의 달 5월, 캠핑을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것’ 주의하세요!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가정의 달 5월, 캠핑을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것’ 주의하세요! 서울아산병원 화창한 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우리를 반기는 5월은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야외 활동을 계획하기 좋은 시기이다. 그중에서도 가족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은 야외 활동은 바로 캠핑이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 수요가 급증하며 700만 캠핑족 시대가 열렸다. 캠핑이 일상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바닷가 인근에서의 차박, 집 인근에서 가볍게 즐기는 캠크닉(캠핑+피크닉) 등 다양한 형태의 캠핑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캠핑장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연을 즐기고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소비자원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캠핑장에서 생긴 안전사고는 총 409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비중이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방문객들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두가 가정의 달에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유의해야 할 사고들과 안전 수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화상] 캠핑장에서 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