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포틀랜드는 21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라운드(8강·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2-120으로 승리했다.
2010~2011시즌 이후 세 시즌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포틀랜드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알드리지는 46점을 몰아치고 1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포틀랜드 승리에 앞장섰다. 알드리지는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데미안 릴라드가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31점을 터뜨리며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9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릴라드는 어시스트도 5개를 배달했다.
여기에 네이트 바툼(14득점 9리바운드)과 위즐리 매튜스(18득점)가 제 몫을 했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휴스턴은 뒷심 부족 탓에 첫 경기를 내줬다. 드와이트 하워드(27득점 15리바운드)와 제임스 하든(27득점 6어시스트), 챈들러 파슨스(24득점 6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줄곧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 포틀랜드는 4쿼터 중반 이후까지도 좀처럼 점수차를 10점 이내로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릴라드의 3점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포틀랜드는 알드리지, 릴라드의 골밑슛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좁혔다. 포틀랜드는 알드리지가 4쿼터 종료 2분46초를 남기고 골밑슛과 추가자유투를 넣어 98-98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든에게 득점을 헌납해 다시 리드를 내줬던 포틀랜드는 101-104로 뒤진 4쿼터 종료 29초 전 릴라드가 3점포를 꽂아넣어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하든에게 자유투를 내줬지만 포틀랜드는 알드리지가 4쿼터 종료 2초를 앞두고 골밑슛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 하워드와 린에게 2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잇따라 내줬던 포틀랜드는 알드리지와 바툼이 잇따라 3점포를 작렬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포틀랜드는 119-120으로 뒤진 경기 종료 17초 전 릴라드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리드를 잡았다. 휴스턴의 공격을 잘 차단한 포틀랜드는 조엘 프리랜드의 자유투로 점수를 더했다.
포틀랜드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시작된 휴스턴의 공격 기회에서 하든이 시도한 2점슛이 림을 벗어나 그대로 이겼다.
워싱턴 위저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1라운드 1차전에서 시카고 불스를 102-93으로 꺾었다.
2007~200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 워싱턴은 2008~2009시즌부터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시카고를 상대로 먼저 1승을 따냈다.
네네가 2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승리에 앞장섰고, 트레버 아리자(18득점 7리바운드)와 존 월(1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마르친 고르탯(15득점 13리바운드)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톱시드를 받고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나선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90-85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27득점 7리바운드), 토니 파커(21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동부콘퍼런스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나선 마이애미 히트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샬럿 밥캣츠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빅3(스리)'의 활약에 힘입어 99-88로 대승을 거뒀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27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고, 드웨인 웨이드(23득점)와 크리스 보쉬(13득점)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 21일 NBA 전적
▲동부콘퍼런스
워싱턴(1승) 102-93 시카고(1패)
마이애미(1승) 99-88 샬럿(1패)
▲서부콘퍼런스
포틀랜드(1승) 122-120 휴스턴(1패)
샌안토니오(1승) 90-85 댈러스(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