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동부대우전자는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페루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21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8일 페루 수도 리마의 휴양지 바랑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지역 특화 가전을 새롭게 선보이며 '메이드 인 코리아' 마케팅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가 페루 시장에서 전체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가전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현지 가전유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유통업체 관계자와 언론사 및 정부관계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동부대우전자는 프리미엄과 현지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냉장고 20개 모델, 세탁기 10개 모델, 전자레인지 및 복합오븐 10개 모델 등 총 40여개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페루 시장 맞춤공략을 위해 '망꼬라' 냉장고와 '마추픽추' 세탁기를 소개, 현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수질이 나쁜 페루 시장을 겨냥해 워터펌프를 냉장한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 망꼬라는 기존 디스펜서 냉장고 제품과 달리 정수된 물을 공급받기 위해 별도의 외부 호스를 연결할 필요 없이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케이스를 두고 워터펌프를 활용해 냉동실쪽으로 깨끗한 물을 보내 시원한 물과 얼음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망꼬라는 페루 북쪽 가장 깨끗한 바다를 뜻한다.
마추피추 세탁기는 전통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높은 페루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페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잉카 유적지인 마추피추 문양을 세탁기 도어 디자인에 적용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1년 페루 전통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를 출시, 대용량 전자동 세탁기 매출이 1년사이 4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 마추피추 문양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워 매출 상승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페루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대용량 3도어 냉장고, 블랙, 레드 컬러 드럼세탁기, 레트로 디자인의 소형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 등 프리미엄 전략 가전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동부대우전자는 페루시장에서 유일하게 한국 생산 가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제품 발표회에서 소개한 전 제품이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향후 '메이드 인 코리아' 콘셉트로 매장 디스플레이 디자인, POP 등을 선보이며 한류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페루시장에서 2011년부터 현지음식조리기능 '쉐프페루아노' 전자레인지, 나스카 문양 디자인 냉장고와 세탁기 등 현지 특화가전을 출시, 매년 평균 30% 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해 페루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각각 45%, 47%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