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앵커가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생존한 여학생을 인터뷰하던 중 친구의 사망 소식을 전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 앵커는 이날 오후 뉴스특보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 단원고 여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앵커는 "학생은 몇 명인가?" "다른 학생들과 연락은 가능한가?" "어떻게 나왔나?" "충돌 소리를 들었나?" 등을 물었고 이어 "친구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까지 던졌다.
이 학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못 들었는데. 아니요. 못 들었어요…"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곧바로 이 앵커와 JTBC의 무리한 인터뷰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학생 등 459명을 태운 상태에서 침몰했다. 승무원 박지영(27) 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 등 2명이 사망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164명을 구조했다. 290여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