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5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중소·벤처기업,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갖추면 쉽게 상장 가능

URL복사
[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코넥스 상장이 쉬워진다. 

경영·재무 성과가 미흡해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서비스업 발전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갖고 중소·벤처기업이 상장을 통해 창업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개선하는 내용의 '기업 상장 활성화 규제 합리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도 제품 양산과정까지 막대한 투자 및 운영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도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부른다. 이번에 상장 요건을 개선한 것도 보다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 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기술평가 상장특례 대폭 확대…코스닥 실질적 분리 운영

기업의 경영·재무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도록 기술평가 상장특례제도와 관련된 각종 제한사항이 원점에서 재조정된다. 

상장특례제도의 업종제한이 폐지되고 자기자본 요건도 현행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완화된다.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도 삭제된다. 

지금은 기술평가 신청기업에 대한 특례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평균 1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거래소는 신청 즉시 평가에 들어가는 한편 질적심사 절차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기술평가 상장특례기업의 코스닥 상당 유지 부담도 크게 완화된다. 6개월 단위로 이뤄졌던 사업진행 공시를 사업보고서 등 정기공시에 포함시키도록 하고, 기업설명회 개최 의무도 없앴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제한 기간도 현행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 

'기술·창의형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코스닥 시장의 특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상 코스닥시장 위원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코스닥의 실질적 분리 운영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사업계획, 예산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갖고, 상장제도·상장심사·상장폐지 업무를 통합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코스닥시장위원회 산하에 '상장심사소위'와 '상장폐지심사소위'가 설치된다. 심사소위는 코스닥시장위원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다. 

다만 상근직 코스닥시장위원장과 코스닥시장본부장은 한 명이 겸임하도록 해 시장운영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코넥스, 이전상장 활성화…매매방식 변경

코넥스시장의 경우 창업초기기업의 자본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전 상장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창업초기이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코넥스시장에서 뛰어난 경영성과를 낸 기업은 코스닥 신속 이전상장 대상에 포함된다. 신속 이전상장 심사 기간도 현행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이전 상장의 매출액 기준도 2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완화된다. 

건전성 유지를 위해 상장 후 10년 이상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지 못하는 기업은 별도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장기간 별도 관리 대상으로 남을 경우 거래 정지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엔젤투자자, 벤처캐피탈 등이 투자한 기업의 경우 코넥스 상장 외형기준이 '자기자본 3억, 매출액 5억, 순이익 2억 중 택일'로 완화된다.

매매 방식도 현행 30분 동안 호가를 받아 일괄적으로 매매됐던 '단일가매매'에서 매매거래를 즉시 체결하는 '접속(연속)매매'로 바뀐다. 

코넥스 투자자들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자산운용사·지정자문인 등 기관투자자들이 일임계약(랩어카운트)형태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투자하는 경우 개인투자자 예탁금 규제를 받지 않는다. 또 지정자문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증권사 IB(기업금융)부문이 직접 코넥스 주식에 대한 투자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코스피 진입요건 완화…상장폐지 기준 완화

코스피시장 진입 요건도 완화됐다.

금융위 등은 해외 거래소 기준 등을 감안해 진입요건 중 일반주주수를 1000명에서 700명으로 줄여주기로 했다.

또 규모와 경영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하고 상장심사 기간도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 이내로 대폭 단축키로 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신규상장 의무공모 규제를 폐지하고, 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상장폐지 대상 기업이 이의신청을 통해 상장폐지를 유예받을 수 있는 기회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원활한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권 변동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금융투자업계의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상장시 반기 검토보고서 제출 의무를 완화하고, 합병을 통한 상장 제한 요건도 완화키로 했다. 

건설업에 대한 차별적 상장요건도 폐지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경우 '업력 10년, 시공능력 500억원'으로, 코스닥의 경우 '업력 5년, 시공능력 300억원'으로 명문화된 규제가 사라진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중소·벤처기업의 상장여건이 개선돼 창조경제 생태계의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자본시장이 보다 역동적인 모험자본 시장, 효율적인 기업 자금조달· 투자자본 회수시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한미 외교차관, 구금 문제 해결·비자 개선 등 논의…"미국 재입국시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국무부 부장관 간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개최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미국내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유사 사태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4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차관회담에서 조지아주 우리 국민 구금 문제 해결 및 비자 제도 개선 협력,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회담 서두에 우리 기업 근로자들이 부당하게 미국내 구금시설에서 감내해야 했던 불편한 처우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깊은 충격을 받았던 것에 유감을 표했다. 박 차관은 미측이 우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재발방지 및 제도개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요청하면서도, 이번 구금 사태의 초동 대응 직후 이뤄진 랜도 부장관의 방한은 후속조치를 위한 논의뿐 아니라 한미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시의적절한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이번 구금 사태 해결 과정에서 한미 양 정상간 형성된 유대관계와 양국의 호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40대 간호사 병원에서 셀프 처방으로 실손보험1억여원 편취 실형 선고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40대 간호사가 병원에서 구매하는 보습제인 이른바 'MD크림'을 셀프 처방하는 등 허위서류를 작성해 1억원이 넘는 실손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김현숙 판사)는 14일(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혐의로 기소된 A(40·여 간호사)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5월7일부터 지난해 2월27일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의원 등에서 자신과 어머니, 자녀 2명의 명의로 허위 내용의 진료기록부 등 서류를 위조하거나 진료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315차례에 걸쳐 보험회사들에 실손의료보험을 청구해 총 1억3161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의원에서 간호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보관하고 있던 의원의 법인 도장(직인)을 이용해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자신과 자녀 1명이 피부건조증으로 진료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뒤 보습제 MD크림을 셀프 처방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을 했다"면서 "피해금액이 1억원을 상회함에도 30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