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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공천 철회, 안철수 ‘리더십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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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천 철회 후폭풍…정치적 입지 타격 불가피
‘철수’ 단골 불명예 고착 운명… 안철수, 위기돌파 어떻게?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에서 무(無)공천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안철수 공동대표의 당내 리더십 추락은 물론 정치적 입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초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무공천’ 결과를 낙관하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실패하면서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국면에 빠져들게 됐다. 민주당과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이 통합,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장 핵심가치로 내세운 것이 무공천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안 공동대표는 자신이 줄곧 강조해온 새정치의 상징으로 강조해온 무공천을 상실함으로써 정치적 힘과 신뢰를 잃게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공동대표 개인의 정치적 생명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철수’ 단골 불명예 고착 운명

안 공동대표는 이번 상황으로 ‘철수’ 단골이라는 불명예 이미지가 고착될 운명에 처하게 됐다.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 100년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던 '독자정당' 포기 등에 더해 또 한번의 결정적 순간에서 '철수'를 반복하고 있어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공동대표를 겨냥해 '사철수'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무공천을 빌미로 공천을 유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겨냥, 공약파기를 비판해 온 상황에서 안 공동대표는 할말을 잃게 됐다. 이는 새정치의 아이콘처럼 인식돼온 안 공동대표의 정치적 생명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안 공동대표가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며 정치의 새바람을 몰고 왔으나 기존 정치권을 뒤집을 만한 파과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오히려 기성 정치문화에 흡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를 얘기만 할 뿐 실천적 행동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데 따른 실망감은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당 입장에서는 공천을 통해 참패 우려를 딛고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호재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약속정치를 강조해 온 안 공동대표가 공약을 파기했다는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자연스럽게 대여투쟁 기조인 '약속정치 대 거짓정치'라는 프레임은 힘을 잃게 됐다.

되레 약속을 저버린데 대한 후폭풍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새정치 이미지를 강조해 안 공동대표를 지방선거의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 또한 불투명해 질 수밖에 없다. 안 공동대표를 고리로 무당파 지지를 이끌어내는 외연확대도 묘연해 보인다.

안 공동대표의 당 기반 장악력도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조기 전당대회 요구 등 지도부 교체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위기돌파 어떻게?

정치 입문후 최대 시련을 맞고 있는 안 공동대표가 무공천 철회 후폭풍을 어떻게 넘어설지 주목된다.

안 공동대표가 공천번복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엇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키로 하면서 다시 반전을 연출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무공천 철회로 입은 내상을 선거승리로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기 보다는 자신이 대표로 책임감을 갖고 선거를 진두지휘해 국민에게 다시한번 심판받는 쪽으로 선택했다.

정부와 여당의 독식과 독주를 막고 지방선거 승리로 국민과 당원에게 보답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11일 발족키로하는 등 속전속결로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키로 했다.

안 공동대표는 무공천 철회에 대한 입장표명에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당원의 뜻은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후 당원의 뜻을 받들어 선거승리를 위해 마지막 한방울의 힘까지 모두 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강력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거듭나지 못한다면 정권교체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남들이 가지 않아 험하고 힘든 길을 가야 한다. 정치개혁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치와 정신에 따라 혁신의 선봉장이 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당내에서도 안 공동대표의 급격한 위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안 공동대표 끌어안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방선거를 마친 뒤에도 미니총선급인 7월 재보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 공동대표에게 무공천 논란 등과 관련해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영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당내 여러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어제 조사결과가 나와서 그에 기초해서 지도부가 최종 이 문제를 정리한다면 이제는 당내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따로, 안 공동대표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 자체가 상처를 받는 것이다. 여기서 털고 일어나는 것이 다시 복원하는 것이다. 빨리 판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의원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 문제로 안 공동대표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전말을 구경하는 어떤 구경꾼 입장밖에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안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짧게는 지방선거, 길게는 7월 재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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