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의 경제협력의 제도적인 틀로써 FTA를 계기로 협력의 범위도 확대되고 협력 수준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토니 애벗(Tony Abbott)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앤드루 롭 호주 통상투자장관간에 공식 서명한 한·호주 FTA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호주는 6·25전쟁 때 참전한 우리의 전통 우방국이고 그 후에도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해 온 아주 소중한 동반자”라며 “한국정부는 이런 소중한 양국 관계를 더 성숙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애벗 총리의 규제개혁 정책과 관련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규제완화 조치나 ‘원스톱샵(One-Stop Shop)’ 제도 등을 도입해 호주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도 규제개혁을 위해서 지금 많은 힘을 쏟고 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정책 기조는 저의 국정운영 방침과도 일치한다”며“이런 경험을 서로 공유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애벗 총리가 도입한 원스톱샵 제도는 연방정부의 환경 인허가를 주정부 절차에 통합시켜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의 환경 인허가 절차가 한번에 진행토록 한 제도다.
애벗 총리는“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협상을 통해서 한·호주 FTA가 체결됨에 이르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또 견고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는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강화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번 방문길에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우리의 3대 수출 파트너인 이들 국가 모두를 방문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고 이들 중 하나만 방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념이었다”며 “이를 통해 호주가 번영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의 수출품을 받아주는 여러 나라에 대한 적절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애벗 총리는“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중·일과 함께 호주가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기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의 항공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