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은 "갤럭시S5 조기 출시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관계가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경제계 동반성장 실천계획 발표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갤럭시S5를 SK텔레콤이 단독 출시를 했는데, 이는 고객들에게 전략 단말기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도 이러한 SK텔레콤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11일로 잡힌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일보다 보름여 앞선 지난달 26일 갤럭시S5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이 사전 협의 없이 단독으로 출시한 것이며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표명,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우호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갈등국면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또 지난 5일부터 SK텔레콤에 영업정지에 들어간 것과 관련,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잘 지켜왔고 다른 사업자들도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영업하는 이들이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는지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보조금 위주의 경쟁을 벌인 것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이동통신 사업자는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인 서비스를 강화 해 시장 안정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SK텔레콤 영업정지가 시작돼 걱정 되지만 시장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신산업의 미래도 없다"며 "두 플레이어(KT, LG유플러스)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통사별 영업정지 기간은 SK텔레콤은 4월5일~ 5월19일, KT는 3월13일~4월26일, LG유플러스는 3월13일~4월4일과 4월27일~5월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