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주유소, 대리점 등 석유사업자들이 가짜석유 등 석유제품 불법유통 근절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석유제품 수급보고 전산화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급보고 전산화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석유관리원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2월24일부터 3월7일까지 전국 304개 주유소(283곳)와 대리점(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합동조사반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관리원,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중앙회, 대한석유협회,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12개 기관 51명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석유사업자 중 85%는 매일 석유제품 수급 보고를 하고 있으며 이 중 66%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결제 및 영업관리시스템(POS), 자체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 대리점 등 석유사업자의 약 65%는 7월부터 시행되는 석유제품 수급보고 전산화 사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보고 시범운영을 희망한 사업자는 38.2%, 긍정적이지만 대표자 또는 본사의 최종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한 사업자는 26.5%였다.
석유관리원은 "이번 실태조사는 수급보고 전산화에 가장 소극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월 평균 판매량 1000드럼 이하의 영세사업자를 주요 대상으로 진행했다"며 "석유제품 수급보고 전산화 시행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제품 입·출하 내역을 정부에 보고하는 '석유제품 수급거래상황 보고제도'가 개정되면서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 등 석유사업자는 7월부터 전산시스템, 수기, 인터넷 등의 방법으로 매주 석유관리원에 수급상황을 보고해야 한다.